다시 한번 돌아 설 때에는
빈 하늘이였으면
나 스스로가 절망하여
이 허전한 외로움의 무덤에서
빠져나오게,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 모진 외로움에게서
벗어나보게
내 눈 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일랑
아득하게 멀리 떠나버린 추억으로 보내고
내게서 넌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으로..
가슴은 찢어지고
벗겨지고
내 자신조차도 믿지못하는
그리움은 무언가
다시 태어날 때에는
빈 몸뿐이였으면..
너무도 많이 울어버려
차가우리만큼
아이의 눈빛이 빛났으면
다시 한번 돌아 설 때에는
빈 하늘이였으면
내가 기억하는 일들을
새까맣게 잊을 수 있게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