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
언덕 저편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이
한 여름밤
예고없이 퍼부어대는 소나기와도 같이
스산한 가을날
바람결에 몸을 부벼대는 가랑잎 같이
찬 겨울밤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과도 같이
내기억 저편에서
불현듯 찾아와 손내미는 그대
당신을 만났다는걸
후회해 본적없습니다.
당신이 떠난다면
붙잡을 힘 제겐 없습니다.
다만...
맘 한구석
제가 당신을 잊지않고
늘 기억하며 살아간다는걸
당신도 기억해주세요.
우리에게 떠남은 있어도
잊혀짐은 없습니다.
잠시 스친인연...이지만
좋은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