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향 같은 여인~
그대는
진한 듯 진하지 않는
녹차향처럼
뜨거운 듯
따스한 찻잔처럼
은은한 향기로
내 삶의 여정속에
다가온 여인입니다.
입가에 머금은
연하디 연한 미소
쏟아 낼 듯
쏟아내지 않는
무언의 언어들
그대는 정녕
은은한 녹차 향기로
내게 다가 온
여인입니다
가슴속엔
백합꽃 향기로
가득 차 있는데
돌아올 수 없는
비들기가 될까봐
날개를 접고
망설이다 망설이다
스스로의 가슴에
쓸어 담아 버리는
그대는 정녕
녹차향 같은
여인입니다.
흐트러지지 않는
순결의 성을 쌓고
내 안에 갇혀사는
하지만
누군가가
닫혀진 문을
열어주기를...
분명
조용한 기다림
부드러운 목마름
그대의 동공속에
있더이다
그대는
그대는
뜨거운 듯
차갑지 않는
진한 듯
진하지 않는
따스하고 은은한
녹차향 같은
여인입니다.
-꿈꾸는 집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