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불었어요.†
바람이 불어요.
마음속에도...
푸른색 꽃무늬의 기다란 커튼은
미친년마냥 머릴 풀어 헤치우고,
열려진 창문 창문마다
흩어져버린 내 마음들의 조각들은
하나하나 분리되어
저 푸른 강물위
난파선마냥
산산히 부서져 떠다닙니다.
어느 마음 한 귀탱이...
버려지고 나뒹구는 낙엽마냥
흉물스런 휴지가 되어
꾸깃꾸깃...
저만치 던져졌습니다.
컴퓨터의 "조각모으기"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내 마음들을
모을수만 있다면...
공중으로 분산되어 떠다니는
그대의 마음까지도 압축할수만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가시가 돋힌 장미처럼
온몸에 독을 품은 독버섯처럼
나는
그대에게 상처만 주는 군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마음에 움터나는 그리움과는 다르게
자꾸만 그에 마음을 할퀴게 됩니다.
자꾸만 미움만 심으려 합니다...
바람이 불어요.
마음속에도...
바람이 자꾸만 자꾸만 불면...
나는...
그대가 저 먼곳으로 날아가 버릴까
조바심에
하루는 길기만 하답니다...
...02/5/31 아침을 내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