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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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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새벽


BY dldudal75 2002-04-24

술에 취에
거리를 방황하며
새벽을 맞는
그런 만취의 새벽이
있다

어떤이는
이 새벽을
벗삼아
울고 싶어서
밤새 지쳐있다가
이 새벽을 붙잡고
울고 있다
그의 새벽은
슬펐다

어떤이의
새벽은 참으로
바쁘다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
버리기 위해
자기의 몸을
희생하며
거리를 닦고
있다
그의 새벽은
깨끗한 마을의
새벽이다

어떤이의 새벽은
하루를 마감하는
새벽이다
온종일 손님들과
부데끼면서
이 하루를
새벽으로 마치고
또 하루를 새벽에서
시작한다

어떤이의 새벽은
일분일초의 시간속에
자기를 깨우기 위해
연마하는
그런 이들의 새벽도
있다
어쩌면 이 새벽의 공기
조차도 마실
여유 조차도 주지 않는지
모른다
그들의 새벽은
공부벌레들의
새벽이다

어떤이의 새벽은
한순간의 선택에
한평생을 만드는
아름다운 새벽이
있다
그건 이 새벽을
통하여
나를 찾는 것이다

새벽의 사람들은
각각이지만
모두가 다 같은
새벽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