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땅위에 비가 내리면 세상의 땅이 되고 흙이 되어 비의 간지러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흩어지는 방울 속에 그리움을 숨긴채 비의 간지러운 손길을 느끼고 싶습니다. 오늘처럼 가슴속에 비가 내리면 잔잔히 스며드는 그리움으로 소리없는 한 줌의 아우성이 되고 부드러운 숨결이 되어 타는 가슴을 적시고 싶습니다. 오늘 참,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