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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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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날


BY 얀~ 2002-04-17

화장하는 날


콸콸 흙탕물 쏟는 입
당신이 언제 가족에게 관심이 있었어. 내 생일은 여름이라 바빠 그렇고. 꼭 부모 노릇할 일 있으면 일정 빼곡하지. 물론 혼자 잘 먹고 살겠다고 땡볕에 고생하는 거냐고 말하겠지만.
콸콸 불만 쏟는 수도
에잇 지겨워. 남들 쉴 때 꼭 이 집 여자는 설거지하더라. 나도 좀 쉴 때 쉬어보자고. 그것도 모자라 데워지면 샤워 꼭지로 뽑아 오래도 씻지. 하루를 못 넘기고 날 갈라대는 거야. 나한테 화풀이하지 말았음 좋겠어.

따르릉 업무상 전화
여보세요 0000입니다. 직업상 예쁜 목소리로 하루 12시간 대기 상태입니다. 걸어만 주세요. 준비된 말로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따르릉 업무상태 중 남편과의 전화
여보세요 0000입니다. 6시에 가게문 닫고 슬기 데리고 학교에 갔다 올게요. 신경 쓰지 말아요. 힘들텐데 조심하고요.
따르릉 마음 속 전화
지겨워 정말. 미운 정으로든 오기로든 버틴다. 부글부글 끓어!
따르릉 아들과의 전화
아들아, 속셈 영어 학원 마치고, 피아노는 치지 말고, 집에 들려 보이스카웃 옷 차려입고, 학교에 가거라, 엄마도 간다

화장하고 기쁜 마음으로 가야지
몇 달만에 해보는 화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