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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같은 또는 수녀같은


BY poem1001 2002-02-26

창녀같은 또는 수녀같은

내 안에는
창녀의 기질이 있고


내 안에는 
수녀의 기질도 있어


불같은 신음을 토해내다가도


얼음같은 표정으로 변해 버리기도해


내 안에는
내가 잠재워야 할
용암같은 열정이 흐르고


내 안에는
내가 어루만져 녹여야 할
빙하가 있어


온전한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온전한 사람의 
품안에 다시 안길 수 있을까


날마다 꿈을 꾸는 나는


날마다 꿈을 꾸는 사람을 만나
행복할 수 있을까


진저리치며
사랑에 눈흘기지만


처녀처럼
사랑을 꿈꾸기도 하는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정말
다시 할 수 있을까




내 안에는
창녀의 닳고 닳은 비웃음이 있고


내 안에는
수녀의 누르고 누른 인내함이 있어


너무 많은 색깔을 섞어
검은 빛마져 도는 나는


정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창녀같은 또는 수녀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