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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막고


BY 얀~ 2002-02-10

눈과 귀를 막고


신문마다 누구의 게이트니
통장에 찍힌 거대한 숫자만큼
밤의 쥐가 영혼을 갉아대는 소리,
귀막을래

독거 노인이나 소녀소년가장이나
전쟁에 의해 황폐한 땅들만큼
tv에 쏟아진 아픈 흔적들의 모습,
눈감을래

쉽게, 쉽게 말해줘
네가 잘먹고, 잘사는 동안
그 동안에, 배고픈 이의 비애
그 비애에, 가슴을 치고 울어대는 눈물
그 눈물에, 허기진 영혼의 선택을
그 선택에, 뭘 해야 달라지는 지
뭘 해야 하는지, 달라질 세상을 위해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데
귀 있어 뭐하겠어
눈 있어 뭐하겠어
변명을 위한 얇은 귀
변명을 위한 두툽한 입

멀 듣고
멀 봐야지
난 바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