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달아나려 해도
성큼 성큼 내앞에 다가와
나를 짖누르는 슬픔을 봅니다
도리질하며 달아 나려해도
어쩌지 못하고 또
그 슬픔에 잡혀 버리고 마는
나를 봅니다
당신도 슬프세요?
당신도 매번 슬픔에 발목을 잡히세요?
물에 빠져 허우적 댈수록
더 깊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 가듯이
지금은 알지만
허우적되면 안되는 줄 알지만
그냥 가만히 있어도
어짜피 물속깊이 빨려 들어 간다는 것도 안답니다
당신도 아세요?
침착한 당신도 아세요?
나를 붙잡고 있어도
나를 놓아 버려도
벗어 날 수 없는
삶의 굴레임을
이미 정해져 있었던 슬픔이었음을
그래서 더 아픈거라고
그래서 더 아픈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