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싶은 나무 눈발 날리는 일월 배고픈 철로는 내 눈두덩이마냥 어둡게 절규한다 참새떼 마른 나무가지에 앉아 햇살 한자락에 검은 눈두덩이를 쪼고있다 기차가 비명 지르며 지나면 참새는 황급히 떠났다 다시 그자리로 돌아온다 성난 기차가 싫어 달아나도 다시 돌아올수밖에 없는 삶, 떠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희망도 없는 삽화된 일월 풍경 철기차의 괴성에 뿌리까지 흔들려도 익숙해진 통증, 땅에 순종하며 사는 나무 그러나, 흔들리고 싶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