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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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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사랑


BY 산아 2001-12-26

너에게 있어
난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사랑이고 싶다

너에게 있어
난 여름날의
천지를 뒤흔드는
한차례의
소나기 같은 사랑이고 싶다.

너에게 있어
난 가을날 오후의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하늘을 나르는
한 마리 잠자리이고 싶다.

너에게 있어
난 겨울날
내리면서 너의 가슴에
녹아들어 스며드는
잔잔한 눈발이고 싶다.

무디고 잔잔한
너의 가슴을
서서히 애태워
송두리채
뒤흔들어 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