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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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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모퉁이에서


BY kys604 2001-12-26

자기 몸 다 내어준 밭이랑
어머니 손등처럼 갈라터져도
아프지 않은듯

저녁 해를 안은 찬 물살은
구름을 주름잡아
아버지 이마에서 번뜩이며 흐르고

길가에 들꽃지고
몰래 겨울나기 하는 씨앗들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나무들도 제 할일 다했는지
보란듯이 웃고 있는데

헛간 옆 먼지 쌓인 빈수레 하나
작은 바람에도 자꾸 덜컹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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