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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
BY 산아 2001-12-10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도 눈물이 날만큼
외롭울때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파헤치면
외롭움이 가실까
쓴커피를 수없이 마셔도
가슴만 타들어갈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도 미칠 것 같은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겨울바람에
온몸 드려내 놓고
꽁꽁 얼어 파열할 것 같은 석상이 되어도
죽고 싶도록 외로울때가 있었습니다.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세월을 먹어도
불쑥 불쑥 찾아든
시장기 같은 외로움이
나를 온전히 살아있게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