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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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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 빠진 날


BY 배경 2001-11-16

한잔 술에 흥얼
콧노래가 젖는다.

두잔 술에 딸꾹
그리움을 녹인다.

세잔 술에 훌쩍
한잔 술을 부른다.

그리운 친구를 위해
멀어져간 그 누군가를 위해
떠날 차비를 하는 가을을 위해
현실에 묶인 내 못난 영혼을 위해
한잔 술이 날 부른다.

귀뚜리 노래 소리 슬퍼 한잔
이백의 명월이 홀로 외로워 한잔
머물러 주지 않는 청춘이 야속해 한잔
오늘도,
술독에 빠져 양자강 건너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