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오늘같은 푸른 밤 하늘에
달빛 가득차 오르는 밤이면
마음이란 얼마나 달리기를 잘하는지
그대 먼 곳에서
이 깊은 밤을 달려 내게로 옵니다.
그렇게 와서는
초라한 어깨위로 슬그머니 손을 얹으면
그대 있음에
나는 달빛을 마시고 가슴을 적셔
혼자인데도 함께인 듯 따뜻함 속에
잠이 듭니다.
그대 있음에
마음은 창문을 열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날아오르고
그리도 애태우던 사랑
욕심껏 머리에 이고
그대 있음에
내 일평생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일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