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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노래 한곡


BY 이재조 2001-10-24

노래 한곡 틀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곡 틀었다.

박인희의
끝이 없는 길..

거실 한켠엔 텔레비젼
그 앞엔 우리 엄마
거실 한켠엔 컴퓨터
그 앞에 나

노래 한곡 틀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곡 틀었다

한참을 심취해 듣고 있는데
텔려비젼 연속극 보던 우리 엄마
한마디 하신다.
"나 그 노래 안다..그거 옛날 노래야
나도 그노래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
염색 포기 하신 우리 엄마
흰 머리가 마치
옛날 외할머니 처럼
그렇게 하얗게 앉은 우리 엄마

그래도 노래는 아신단다
"나 그노래 안다..그거 옛날 노래야.."

엄마..
엄마도 이노래 아는구나..
엄마
엄마도 이노래 좋아하는구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맨날 나만 컴퓨터 끌이고 앉아
혼자만 혼자만 들었더니..

연속극 따로
우리 엄마 마음 따로
노래 따로
우리 엄마 추억 따로

노래속에 우리 엄마
참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