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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길을 걷다가


BY SHADOW-내일은 2001-10-23



문득 길을 걷다가
또,
내어다본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 잎 속에서,
...

쓸쓸한 바람을 흘리며 밤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그렇게 문득 문득
생각나는 당신이 있습니다

이제는 멀어져
연락조차 할 수 없어져 버린 당신
그리움의 씨앗들은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서 햇빛 들 봄을 생각합니다

바쁘게 몸을 움직이고
현실속에 푹 빠져도 보지만
추억의 그림들은...아직도 선명하기만 해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노을의 핏빛으로
가슴을 적셔 옵니다

아픔도 너무 깊어
사랑도 미워졌기에...

이젠 다시 사랑은 내겐 없습니다

그대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어느 곳도 내겐
내 몸보다 소중했었음을
그대를 떠나보낸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기만을 바라면서
서글퍼 지는 마음은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몇 안 남은 가로수잎처럼
가슴을 잔잔히 때려옵니다

기쁨도 함께 나누고프고
같이하고픈 그 많은 상상속의 행복들은
어짜피 내것이 아니었나봅니다

차갑게 굳어버린 당신의 목소리에
얼어버린 내 가슴은
소리내어 아무것도 전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렸고
투정처럼 매달렸던 마지막 몸짓들도
굳어진 당신의 표정으로
산산조각으로 깨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선명히 살아나는 기억들을
조금씩 재워나가기 위해 빈 가슴속에
작은 웃음들을 하나씩 사들여
채워놓으려 합니다

문득 길을 걷다가
나를 스치는 바람이
당신을 내게 전해줍니다

문득 길을 걷다가
살아나는 당신으로해
언제까지나
아름다움으로 간직되어질
슬픈 그림을
무덤까지 가져갈 나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