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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유감
BY 얀~ 2001-10-19
<가을유감>
노을 병풍 치고
뻐꾸기 천상의 아리아를 흘리고
바람이 은밀한 손끝으로
피톨마다 더듬는다
안단테의 폭염이 쏟아지고
열병으로 원시림은
골짝이마다 무르익고
가질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발끝부터 관능으로 타오른다
빗발 굵은 분사는
해갈의 환희로 몰아가고
야망의 바람이 떠나자
쾌락은 형벌을 낳고
기다림은 공포다
불어오는 애상을 누르느라 몸부림친다
사랑이 빠져나간 자리마다
탈진하여 푸석한 낙엽으로 뒹군다
가랑비도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