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고등학교 축제에서 섹시 댄스 공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1

♣ 개 같은 가을이 ... ♣


BY 라일락 2001-10-19







개 같은 가을이

-최승자님-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