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그 후 *윤용기님* 차창 가에 부딪치는 빗물 주르르 흘러내려 눈물 꽃 핀다. 희미한 불빛에 비친 일그러진 내 몰골 세월의 훈장을 이마에 새겼는가 연신 들려오는 쨍쨍한 목소리 별빛 대신 가로등 불빛을 타고 내 몸 속으로 들어온다. 가로등 불빛은 희미한 물빛을 머금은 채 뚤래뚤래 사방을 비추는 야심한 밤 오락가락 하는 장맛비는 떠나 보낸 무심한 마음을 반추하게 한다. 가거라! 말없이 떠나거라 골백번 되 뇌이면 되 뇌일수록 더욱 나의 흰 뇌를 파헤친다. 무심한 세월 나 홀로 삼켜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