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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그리고 그 후..... ♣


BY 라일락 2001-10-10





이별 그리고 그 후

*윤용기님*

차창 가에 부딪치는 빗물
주르르 흘러내려 눈물 꽃 핀다.
희미한 불빛에 비친
일그러진 내 몰골
세월의 훈장을 이마에 새겼는가

연신 들려오는 쨍쨍한 목소리
별빛 대신 가로등 불빛을
타고 내 몸 속으로 들어온다.
가로등 불빛은
희미한 물빛을 머금은 채
뚤래뚤래
사방을 비추는 야심한 밤
오락가락 하는 장맛비는
떠나 보낸 무심한 마음을
반추하게 한다.

가거라!

말없이 떠나거라
골백번 되 뇌이면 되 뇌일수록
더욱 나의 흰 뇌를 파헤친다.
무심한 세월 나 홀로 삼켜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