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서
아직은 끝이 아니다
저 너머도
그 너머도 아직은 아니다
이 바람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짚어내기 전에
이 물방울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그 어느 곳도 끝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알아내기 위해
찾아내기 위해
끝까지 살아서 움직여 볼 일이다
비록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하여도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찾아내지 못한 것들은 찾아내지 못한 채로
그렇게 그대로 덮어두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아니한가
시집 < 며칠 더 사랑하리 : 집사재 > 중에서
*** 제 255회 공간시낭독회 개최 안내 ***
일 시 : 2001년 9월 27일 (목요일) 오후7시
장 소 : 종로구 원서동 북촌창우극장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비원출구 5분 거리)
* 참가비는 전혀없고
참여하시는 분들께 낭독 작품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