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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배달 왔네요~


BY miro 2001-09-06


가을편지 배달 왔네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 miro-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라디오에선 김민기씨의 가을 편지가

쓸쓸함 으로 흘러 나오고


하늘을 뒤덮을듯 커다란 목련나무위의 매미들,

이제 막 기웃거리는 가을보고

못내 아쉬운듯 한발남긴

여름의 발꿈치를 붙잡고

찢길듯한 목청으로 찌르찌르

왼종일 애가 탄다.


이름 모를 풀벌레들

마당 한가득 노래로 수를 놓고,


여치며 풀무치,

베짱이랑 방아깨비도

얼마남지 않은 삶을

최선을 다해 살려는 움직임이 바쁘다.


기웃 찾아든 가을 하늘

흰 구름 만나 파란 속삭임을 얘기하고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 있는

한 아낙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아직은 따슨 햇살아래

가을바람 살랑살랑

눈부신 빨래들이 어우러져

너울너울 춤을 춘다.


검둥개 한 마리 고개를 갸웃,

바라보다가 콩콩 짖어본다.


빨래를 다 널은 아낙은

앞마당의 검게 익은 포도를 딴다.

한알 한알 떼내어 씻고는

작은 소쿠리에 건진다.


아낙은

예쁜 유리병에 길고 긴 사연을 담는다


한 알의 미소를

한 알의 한숨을

한 알의 서러움을

한 알의 소망을

그리고 한알의 사랑을

씻고 또씻어 차곡차곡 담는다


먼 훗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잔을 기울이리


아낙의 입가엔 미소가 흐르고

눈가 주름위엔 이슬이 맺힌다


안녕하세요?

저의 하루를 이곳에 그려 봤습니다.

쓸쓸한 이 가을 포도 처럼 잘 익은 사랑을

만들어 볼까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이가을에 한장의 편지를 띄워 보세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