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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BY ring 2001-08-13


-- 너에게 ---



오늘 같이 비오는 날

차가운 빗 방울을 맞으며
마음이 행복했던 건
너의 어깨 나란히 닿고서
같이 걸을 수 있었던 거였지.

이렇게 번개치고 천둥칠때
넌 번개처럼 말하였지
곧 여행을 갈거라고

난 천둥에 맞은듯 너를 바라 보았고
곧 말없이 부러운 눈길 보냈어

하지만..
"우리 라이브 카페에 가자 아주 멋진 곳이 있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너의 그 말에 나는 한순간에
가슴 가득 행복을 안았지

어쩜
너의 기다림을 전화기에
마음과 눈길을 모두 쏟을지도 몰라


기다리다 지쳐
속이 텅 빈 허수아비가 되기 전
너의 약속
화살처럼 날아 들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