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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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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슴의 기차는 어둔 가을 숲으로 떠나버렸다.


BY kooolman 2001-08-11





폐부 깊숙히 스며드는 향기를 지닌숲.

키큰 침엽수림 사이 하늘바라기를 거부한 이끼와 침울한 지네들이
사는곳.

영원을 노래하는 숲은 언제나 어둠을 향한 기차였었다.

내 가슴 깊은 어둠으로

숲을 사랑했었다.

가을이면 항상 비가 내렸고, 눈을 감을새도 없이 그는 새로워졌었다.

북해도.

어느숲 귀퉁이.

어쩌면.

그 어둠의 가을을 노래하던 생명들이 충만함을 그리는 걸까...


내가슴의 기차는 어둔 가을 숲으로 떠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