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계절에
생각나는 어머니
당신의 숭고한 숨결
분노하는 내 하루에
훌륭한 수양의 길을 제시하고
나약해진 의지에 새로운 삶의
힘을 불어 넣어 주시는 어머니
유행가 가사의 후렴보다도 더
흔히 불리워지지만
수정의 고혹함보다도 더
강렬한 어머니
내가 세상을 주지하지 못하는 날
정결한 몸으로 억세신 손
비비실 어머니
어릴 적 내 기억에
알 수 없는 말들이 되풀이되면
장난스레 웃던 내 모습은
이제 생각하니
이 세상 어떤 경구가
내게 어머니의 기도문처럼
위용을 떨칠 수 있을까 하는
확신 속의 어머니
불러보고 픈 어머니
시간과 공간이 장벽이 되었지만
내 모습 투영하사
눈물 흘리실 어머니
건강하란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옷소매 적시던 어머니
동구 밖 돌아보면
장승처럼 우뚝 서 계실
어머니의 거룩한 모습
잊을 수 없는 계절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