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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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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모퉁이


BY kys604 2001-07-25


친정 가는 길 총신대 입구 옆
비에 샤워를 한 플라타너스잎들이
연초록색 빛깔을 띠고
흰색 보라색 무궁화 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추고
호박꽃도 꽃이냐던 노오란 꽃이
넝쿨과 함께 풀밭에 자리했다

누가 심어 놓았는지
봉숭아 채송화 금송화가
어느 길 한 켠을 수 놓고...

시골에서나 보암직한
반가운 고것들,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말고
그냥 바라보라는듯...

비 개인뒤
상큼함으로 다가와
삶에 찌든 마음을 살포시
씻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