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 흘러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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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구름 !
흘러만 가네
무심히 !
마음 멀리 두고
생각 없이
흘러만 가네
내 어깨 위에
그늘 한 번 얹어 주더니
머물지도 않고
얼른 비켜만 가네
하늘을 쳐다본다
구름들은
금새
멋대로 이름지어
활동 사진이어라
모였다가
흩으러 졌다가
참 빗살처럼
대밭 !
숲 속을 이루더니
날 . . .
궂은 날
석양 잿빛에
마당 흑 담 밑
모퉁이
깨어진
질 그릇 굴뚝에서
마르지 않은
생 . . .
솔가지
군불 때는 뭉개 연기가
모락 모락
퍼져 오르더니
어느덧
그 형체
또 다른
이야기 거리를 만들며
멋들어진
공작 시간을 펼친다
구름아 !
어디로 자꾸만 흘러가느냐
가는 길
정하지 못하고
뭉클 뭉클 뒤집히며
말없이
말없이 흘러만 가네
2001 . 7 . 19 .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