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시간 나를 깨우는 건 막대 건전지를 먹고사는 검은 시계의 외마디 비명. 난 고문당하는 죄수처럼 벌떡 눈을 일으킨다. 어제 걸었던 그 길을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또 걸어갈 테고 오늘 밤도 나는 대책없는 그리움을 덥고 또 다시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