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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1

이리뒤척 저리뒤척


BY j3406 2001-07-08

이리뒤척 저리뒤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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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 없이
비가 쫙~ 쫙~ 퍼붓는다

쏟아지는 빗소리에
가시 돋친 말이

들릴 듯 말 듯
어렴풋하다

왜?
어쩌라는 말인가

궂은 비를
반겨야 할 이유가 없는 데

너를
어이 반 겨라는 말이냐

이리 뒤 척 저리 뒤 척
통나무 굴리듯 뒹군다

너의
시끄러운

쏴! 쏴!
덜컹 소리에

정말
내 마음이 쿵쿵거린다

왜?
자꾸만 쿵당 거릴까

아무래도
예민한 나의 신경과민이겠지

찜찜한 기분에
이리 뒤 척 저리 뒤 척

어두운
회색 빛 하늘만

전할 말없이
멍청히 바라본다

2001 . 7 .8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