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뒤척 저리뒤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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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 없이
비가 쫙~ 쫙~ 퍼붓는다
쏟아지는 빗소리에
가시 돋친 말이
들릴 듯 말 듯
어렴풋하다
왜?
어쩌라는 말인가
궂은 비를
반겨야 할 이유가 없는 데
너를
어이 반 겨라는 말이냐
이리 뒤 척 저리 뒤 척
통나무 굴리듯 뒹군다
너의
시끄러운
쏴! 쏴!
덜컹 소리에
정말
내 마음이 쿵쿵거린다
왜?
자꾸만 쿵당 거릴까
아무래도
예민한 나의 신경과민이겠지
찜찜한 기분에
이리 뒤 척 저리 뒤 척
어두운
회색 빛 하늘만
전할 말없이
멍청히 바라본다
2001 . 7 .8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