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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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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으로


BY 등 꽃 2001-07-07


쏟아지는

빗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쏟아지는 빗속으로 뛰어들어

어느 영화속의 주인공 되어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오는 비 다 맞고 싶었다

내안에 겹겹이 쌓여있는 먼지들


미움

원망

서운함 모두 

포물선 되어 떨어지는

빗물에 씻어


금강에게 앉겨주고

맑은 햇살 가득 

내 가슴에

들여 놓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