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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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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BY 얀~ 2001-07-06

모순

부산한 참새
은행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노니는 까치
도심의 낮은 숲에
살림을 차렸다
그늘 아래 작은 연못
미꾸라지 나선의 소용돌이를 만들고
우렁도 이사와
한살림 차렸다

후박나무 넓은 잎
휴양지 그늘을 만들고
고운 꿈
추억 더듬으며
나른해진다
꼼꼼히 수 놓던 공간에서
뿔뿔이 흩어진 정적
호젓한 시간을 침대에 묶는다

식구들은 출타 중
둥지를 만들고 행복하기보다
벗어나려는
이중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웃음을 참지 못해 코를 비벼대던
이렇게 누워
하늘을 봤던
내 미래도 막히지 않던
하늘처럼 높던 적이
분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