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고등학교 축제에서 섹시 댄스 공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6

그대에게 가는 길


BY SHADOW-Y.stella 2001-06-14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길은 멀고도 길다. 때로는 바위틈에 몸 감추고 숨어 앉아 지는 노을처럼 붉은 마음을 까맣게 태워버리고, 그 재속에 다시 피어나는 태양을 심는다. 흐르는 물처럼 흐르지 않는 마음들은 가슴의 웅덩이에 고여 아픈 그림자로 피어오르고 애써 외면하며, 그 슬픔을 모른다 하고 싶어라. 자기 자신조차 투명함으로 보이지 않는 이 외로움의 질곡에서, 그대에게 가는 길엔 많은 함정들이 도사리고 스스로 덫을 만들어 진실의 소리로 옷을 입혀도 그저 벗은 듯 부끄럽기만 할 뿐이다. 초연함으로 가장한 한 무리의 사람들속에도,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람이 있다. 동굴속에 자리한 자아의 본 모습은 빛도 어둠도 모른다고 한다. 그대는 바람속에 있고 간간히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감미로움에 눈멀고 귀멀어 세상의 확연함속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유아본능으로 머물고 싶은 까닭에 작은 가시의 스침만으로도 끝없는 절벽 낭떠러지로 낙하하는 절망의 무덤속에 갇혀버린다. 정녕 그대는 누구인가, 정녕 그대의 그대는 또 누구인가. 흐르는 시간조차 멈추게 하지 못하는 그대에게로 가는 길은 멀고도 길다



200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