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5

바람의 손길


BY SHADOW-Y.stella 2001-05-29




바람의 손길


내 마음을 휘두르는 바람 한 점 있으니
그 바람으로 하여
내 살아있음이 확연해 지기도 하고
그 바람으로 하여
무한의 나락으로 내려가기도 해
바람은 나를 실어 허공위에 춤추게 하는
이승에 내려 앉은
억겁의 이부자리로 나를 덮는다

바람 지나가는 손길안에
마음의 꽃들이 피고 지고
감정의 구름이 수시로 변하고
생각의 새들이 하늘로 솟아 오르니
세상 하늘 아래 피할 곳 없어라

언제 어느 곳 어디서라도
소리 없이 다가와
깃털보다 더 가벼움으로
이승에서의 무거움 들어올리고
읽지 못하는 심연의 공간을
펼쳐보이는 그 손길안에
비워내지 못하는 마음의 무거움으로 해
아직도 바람속에 내어놓을
내 마음은 한없이 커져만 간다


200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