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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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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BY 뮤즈 2001-04-24


흙먼지 파닥파닥 날리며

가쁜 웃음으로 함께 오르던 언덕은

발자국조차 남길 수 없는

검은 아스팔트로 남았다.



둘이 아닌 혼자로

버스에 실은 몸

추억은 창 밖 햇빛 속에 흔들리고

마음은 저만치 둘인 듯 하나인 듯 걸어오는데

너와 내가 떨구었던 웃음소리가

종소리처럼 하얀빛으로 메아리친다.



우리의 목마름을 달래주었던 환타병은 지금 어디에

우리의 손가락 끝에 걸렸던 황소도

그때 웃음소리만큼이나 멀리 있겠지



창밖에 흩어지는 추억 하나 하나의 아픔을

나는 졸린 하품인 양 손가락 하나로 지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