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무
바람부는 거리로 나섰다
무엇인가
사십년을 깨지고 멍들었는데
아직도 내 마음 아기처럼 아파한다
하늘을 보았다
구름이 몰려가고 있었다
어느곳으로 가는지 나도 따라가고 싶었다
하얀 뭉개 구름이 아닌들 어떠랴
이리저리 떠돌다가 젖은 바람에 걸려
소나기로 쏟아지면 그 뿐인것을
세월이라는 강에
알지못하던 타인과 ?♣?올렸건만
내 손에는 노가 없다
이것이 나에 업보라면 감수하리라
촛불 밝히며 떠난 미로속에서
서로를 할킨다면 야수들에 먹이나
늪에 빠져버릴지도 모르지 않는가
미로는 끝이 없고
내일은 알수 없으니...
철부지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