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에게 언제나 들꽃처럼
그냥 편안한 친구되자 했었지.
내 심장에 별빛으로 달빛으로 깔아 놓고서.
말 로만......
그 에게 일요일엔 서로 생각하지 말고 휴일 하자 했었지.
사랑하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 즐기라고 해놓고
말 로만......
하지만 난!
반 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큰 상자 열어보고 보여주지 않는다고 투정하고
눈 꼽 만큼의 짬만 나면
작은상자 들여다 보고 노래하지 않음을 실망하고
애기상자 빤짝이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어색한 웃음으로
내게 바보라고 말한다
난 그에게 만나지 말자 말 한다
기회만 있으면 기차 탈 차비를 서두르면서.
말 로만......
노란 개나리 병아리 되어
내 품에 안기고
물가에 하얀 싸리꽃 흐드러지게 필 때면
난 아마도 그에게 달려 가겠지.
피고 지고 다시피는
봄 꽃 동산에
머리엔 작은??예쁘게 꼽고
눈동자 초점 잃은 꽃네 되어 떠도는
내 삶에 뛰어든 과거속의 당신과
내게 자그만 틈만 보이면 추억으로 남겨주는
당신은
언제나 떠날 수 있는 날개를 달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