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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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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가


BY bong71 2001-03-29

나를 내가

나를 내가 멀리서 바라보네
잘 보이지 않지만 바라보네
아무 존재도 아닌 것 같은 나를 바라보네
오랫동안 숨기고 감춰놓은 나를 바라보네

바라보다 바라보다 한참을 바라보고
바라보다 바라보다 몇일을 바라보고
바라보다 바라보다 몇달을 바라보니

실수 투성이인 내가 보이네
상처 투성이인 내가 보이네
피 투성이인 내가 보이네
질서 없는 내가 보이네
무엇인가를 붙잡으려는 내가 보이네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일어서려는 내가 보이네

그러한 나를 만나고
한참을 울었네

나를 내가 만나고
이제는 추스려 주려 하네

잘 꽂은 목표를 잡고
흐르는 피를 닦으며
상처를 달래고
늘깨어 있음으로 나에게 기쁨이 되고
나로 인하여 세상이 기쁨을 얻을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