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월이 오고 또다시 꽃비가 내리겠다
이길은 왜이리도 낯선지...
처음같은 생소함으로 고개를 들어 본다
하롱 하롱 꽃닢은 지고
가야 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이의 초라한 어깨가
그길에 서 있다
굽은 어깨를 쓸쓸히 바라보던
슬픈 눈동자 하나 있다
다신 꽃비가 내리지 말라 했는데...
다신 사월이 오지 말라 했는데...
대낮 같은 가로등불 아래 꽃비가 눈꽃처럼 내리고
바쁘게 돌아 서던자의 발끝을 끝없이 쫏던
서글픈 눈동자가 다시 출렁인다.
다시 사월이 오면...
또다시 굽은 등이 보이고....
또다시 떠나야할때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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