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교정시설 과밀현상으로 가석방을 더 많이 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8

기차와 그리움.....


BY 개망초꽃 2001-03-15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차.

혼자서 기차를 탔다.

외투속에 남아있는 겨울은 그대로인데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가는 차창밖엔

봄볕이 차분했다.

첫사랑 그대가 살고 있는 남쪽 바닷가.

이 길이 끝날때쯤엔

그대가 그 땅에 서 있을까?

대나무숲엔 저녁연기의 푸르름.

동백꽃의 붉은 떨림.

남쪽 땅끝엔 그대가 그때처럼 날 기다리고 있을까?

간이역전의 빛바랜 지붕.

비어있는 화단.

향나무 몇그루.

이런 간이역을 지나고 지나다보면

내가 내릴 역전이 가까워졌다.

햇볕을 등에 지고

계단을 내려 개찰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그가 서 있었다.

내 손을 얼른 잡던 그가 있었다.

남쪽으로 내려 가는 기차.

이 길이 닿을때쯤 내 그리움도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