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히 달빛이 창으로 스며들고
소리내는 바람이 반가운
깊은밤
잠설치며 내어쉬는 나의 한숨소리에
말없는 그림자 내곁에
기대 앉고
나 또한 그림자처럼 숨없이 앉아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니
겉모습만 사람이지
사람이 아니다
담벼락 나무가지에 드리운 달그림자는
바람따라 일렁이고
산자의
그림자도 따라서 움직인다
비추이는 달을 보고 소원을 기도하고
일렁이는 바람에게 소망을
말해본다
창문열어 바라보는 저 밝은 달처럼
가시는님 발길을 밝힐수만
있다면...
창문열어 불어오는 저 바람처럼
가시는님 자취밟아
따라갈 수
있다면...
어느새 밝아오는 여명따라
나의 한숨소리
잦아들고
방안엔 정적만 감아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