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語 다이어트
오늘은
말을아끼기로 한다
때로 군더더기 말이 주는
오해와 너저분함
건너오는 상대의 말에
짧은 단음으로 반응하고
후
여백의 침묵을 붙여보자
침묵을 통해 느껴지는
충분한 생각과 수많은 가능성과
의미들
가끔은 말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절제없이 많이먹어
비만이 되어버린
볼품없는 사람과 몸처럼
거르지않은채
세상을 뒤덮는
뚱뚱한 언어의 꼴사나움
오염되지않은
맑고 간결한 말
듣기만해도 즐거운
날씬하고 어여쁜 말
그 뒤에 따르는
여운깊은 생각의
자유를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