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속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나를
당신은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계실 건지요.
바른 길이 아니면
미리 막지 아니하시고
왜
그냥 가는길 열어 주시는지요.
무엇때문에
무슨이유로
내게 또하나의
죄 목 만드시는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당신은
죄목이 하나하나 쌓여서
눈덩이처럼 커지면
그때 한꺼번에
매 들려 하시는지요.
오늘 난
당신께
혼날줄 알면서
언젠간
당신앞에 울부짖으며 매달려야 될줄 알면서
어둠속으로
어둠속으로
한발 한발
조심스레 디뎌 봅니다.
당신의 모습을
곁 눈질 하면서
매맞을줄 알면서 일 저지르는
아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