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나는 오늘 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우리가 그토록 가고싶었던 바다가 성난 태풍의 눈으로 수많은 괴물의 표정으로 바닷속 온갖 더러움이란 더러움은 다 일으켜세워서 나에게 달려오는 걸 보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그토록 푸르렀던 평화의 바다가 질식하도록 힘없는 나에게로 달려와 사랑이란 이름을 내게서 빼앗아 가는걸 나는 보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다는 성난 파도로 달려와 내 마음 속에서 당신과 내가 사랑으로 일구었던 아름다운 꽃밭을 한 순간에 휩쓸어 놓고 모르는 체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사랑이 이런 거라면 나는 사랑이 들어오는 내 마음의 문을 커다란 자물통으로 잠궈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열지않을 것이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살아서 움직이는 사랑은 이름만 허울좋게 포장된 사랑인가 죽어서 헤어져야 애틋한 사랑으로 남을수 있다면 나는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완성으로 오늘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바다는 내가슴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랑을 사랑이라 말할수 없는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다야 ! 사랑이란 이름으로 파도를 잠재워 주렴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서진 꽃밭을 다시 일구며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사랑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오늘은 증명하고 싶다 눈물의 바다에서 엔시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