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따가운 태양의 등뒤로 숨어
태양을 집어 삼킬듯한 너의 나신을 바라본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의 언어는 내혀를 모독하고.
내게는 너의 땀방울을 맛보는 행복이 있으니......
"아폴로여...
당신의 마차에 몸을 싣도록 허락 하시어.....
어둠의 나락을 이끌어 당신곁에 임하게 하옵소서."
장미의 가시처럼 도드라진 너의 젖꼭지는 내 혀를 찔러
뜨거운 피 한방울을 취하는 도다.
이처럼 갸녀린 너의 허리가 나의 이성을 휘청이게 하고
이처럼 부드러운 너의 입술은 독사의 혓바닥처럼,
나를 부끄럼 없게 하도다.
단내를 풍기는 내 입속에 흘러드는 차가운 네 침으로 난 회생하고, 또한번의 절정을 치닫는구나.
여인이여!
힘차게 풀무질 해대는 이 심장이 살아있는한
난 네곁에 머무르기를 거부하지 못한다는걸 알아버린...
여인이여!
세월의 때가 묻은 내몸의 모든 각질들이 너의 뜨거운
몸안에서 새로운 살점들로 화하도다.
네 앞에 무릎꿇고 엎드려
두손으로 뛰는 심장을 받쳐들고 애원하나니....
너의 그 눈부신 육체의 환희로하여금
날 쓰다듬으라 명하라!
나의 정령이 시들줄을 모르도다.
너의 뜨거움은 식을줄 모르도다.
푸른 하늘을 찢는 너의 교성.
세상 모든 고민을 덜어내는 너의 그 눈빛.
헤파이스토스여...
명하노니!
너의 신기를 빌어 둘을 묶어둘
끊어지지 않는 강철끈을 만들라.
그녀앞에선 지칠줄 모르는 강철의 육체로 만들라.
지글지글 타오르는 땀방울에서 장미의 향기가 난다.
여인이여
널 안고있는 순간 만큼은
내몸에서 장미의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