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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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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 봐


BY 봄비내린아침 2000-12-13

슬픈 영화에 빠져봐

비오는 날 우산을 치우고 비를 맞아봐

생 나무 태우는 매운 연기옆에 가만 서봐

넘넘 웃기는 코미디를 골라서 깔깔 웃어봐


울다가

비맞다가

눈부비다가

다시웃다가

울 어 봐


그러면 숨길 수 있어

눈물이 나는 이유

울 수 있는 까닭이 생기니까

어른이 되고서

아내가 되고서

엄마가 되고서

펑펑 소리내어 울 수가 없었어


삼키고 삼킨것이

아래 차곡히 쌓여

자갈밭이 되어가

걸어가면 내안에서

돌구르는 소리가 나


한번쯤

울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속이 텅 비도록

울 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