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으로 - 그 다섯번째


하루해가 또 가고
내일을 맞이할 잠으로 들 즈음이면
선명히 살아나는 그대생각으로
마음의 날개들이
산을 넘어 날아오릅니다

그대 있는곳은 머나먼 곳-
지금 그대는 어떤 마음이 되어
나의 모습을 그리고 있나요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며
달려왔던 그 긴 시간들속에서
보여준 그대 사랑은
내가 그대에게 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나를 날아오르게 합니다

믿음이란
산을 넘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큰 믿음을 갖기 위하여
사소함조차 진실아니면
안되었기에 님에게 가는길은
어렵고도 힘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만큼은
마음의 때가 묻는다는 생각때문에
때론 감추고 싶었던 작은일조차도 끝내
느끼고야 마는 그대의 섬뜻한 예감들로 해서
나 그대에게 사로잡힌 포로처럼
힘들어야 했던 기억조차도
지금 이시간엔 그립습니다

하루의 분주함이 서서히
먼지들처럼 가라 앉아 조용해지는
이런 시간이면
살아나는 그리움에
그대 눈길이 온 몸을 감싸고
그대 손길속에 던져지는 가슴으로
그리움의 날개를 펼치고
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나의 마음을 봅니다

가끔씩 치솟는 서로의 욕심때문에
격한 감정이 되어 부딪치고
상처났던 상채기들도 이제 아물고
편안한 마음이 되어
말없음속에 작은 믿음을 키우며
그대향한 그리움을 마음속 가득히
채워봅니다

앞으로 힘들어야 할 일들은
앞으로의 시간에 맡기고
지금은
편안한 채로 있고 싶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미래마져
알려 한다면 그건 과욕이겠지요

준비된 마음이 아니라면
서로에게 보여줄 것이 남지 않았다면
우리 가야할 길이
꽃과 나무들도 자라지 않는
삭막한 모래밭이 되겠지만
늘 준비하는 마음이 되어
기다림의 자세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작은 그리움도 소중히 모아
그대 사랑으로 피어날 그날을 위해
고이 접어 간직하렵니다

그대 사랑으로 하여
세상은 또 다른 문을 열것이고
그대 사랑으로 하여
나는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밤의 어둠속을 날아도
그대 사랑을 감지하면서 그대가
부르는대로, 보내주는 느낌들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따라가며
조금의 의심도 없이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날아갈 수 있는 그런 새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