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강 길을 돌았습니다 둑길따라 늘어선 나무 그림자 물속에 흔들리며 있었습니다 구불구불 강 길은 막히지 아니하여 돌다 보면 다시 이어지는 산 모랑이 들 모랑이 바람은 골을 타고 들위로 달리어 강위로 내리며 흰머리 갈대를 흔들어 깨웁니다 보고픈 그리움도 흔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