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범 고독이란 놈은 상습적으로 날 침투한다. 예고도 없이... 밥을 먹고 있을 때도 길을 가고 있을 때도 누굴 만나고 있을때도 심지어 내가 웃고 있을때도... 눈을 감고 있으면 감은 눈사이로 침투해 내 눈을 흐리게 하고 창을 닫고 있으면 창틈새로 어느새 소리도 없이 침투해 내 가슴을 후벼 놓는다 커튼을 치고 있어도 커튼새로 비치는 햇살에 묻혀 그렇게 상습적으로 침투해서 날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