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갛게 새벽에 눈뜨면
보이는 사막..
건너가보네.
그 바람부는 땅...
터벅터벅 태연한 척
내 영혼의 낙타여.
모래무지 속에 묻힌 그 꿈은
아직 소란스럽고
설레이기만 하는데
무서운 시간의 광풍에 실려
실려와
여기 홀로 있는 나
아직도 넘어갈 저 언덕에서
손짖하는 그대여
푸른꿈이 숨쉬고 있는가
차라리
배게곁에 묻힌 눈물이
더 현실적인 새벽..
말갛게 눈뜨는 내 영혼의 부재
부재
라고 그 사그락거리는 모래바람.
기뻐하며 사는 일이
맑게 행구어진 나날들이
깃발처럼 펄럭이며 사막을 건너가는 중
이 생의 슬픔 파묻어두고
터벅터벅 고요하고 태연하게
사막의 심연을 걸어가네.
아지트..시의 나라..꿈꾸는 섬이었습니다.